저는 2013 년도 8월 군번입니다
다행히 자대배치를 편한 곳으로 배치받게 되어서 편한 군생활을 했지만 편한 군생활이라고 해도 자유를 억압당하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21 개월을 함께 생활하려니 힘들었죠
하지만 힘든 군생활에서도 언제나 그렇듯 즐거움을 찾고 했습니다 많은 즐거움들이 있었지만 그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인데요
오늘은 제가 군생활 중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오리 불고기입니다 오리 주물럭 이라고도 하죠
먹는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많은 양을 배식할 순 없지만 고기 조금과 국물만 있다면 밥을 비벼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부대가 그렇듯 맛있는 메인 메뉴는 정량 배식 이더라도 밥이나 김치 같은 반찬들은 양껏 배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배가 고팠던 저는 오리 주물럭이 나오는 날 밥을 많이 담고 그 국물에 밥을 항상 비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 번째 제가 좋아했던 메뉴는 꼬리곰탕입니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청양 고추는 배식되지 않았지만 그 대신 오징어 젓갈이 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처음 자대배치를 받고 난 후 꼬리곰탕을 먹었을 때 진한국물 맛에 빠져 들어 밥을 2번 배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 맛있었죠
하지만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꼬리곰탕은 부대 취사병이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닌 통조림 형태 식자재였던 것을요
뭔데 중요하겠습니까?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요
세 번째 좋아했던 메뉴는 주로 아침에 많이 나왔던 미역국과 조미김, 그리고 소시지야채볶음 삼단콤보가 되겠습니다
식욕이 없는 아침에 아침메뉴로 최고의 선택이었지요
아침 결식을 많이 하는 말년병장들도 아침 메뉴가 미역국과 소시지야채볶음이 라면 무조건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은 소세지 야채 볶음 대신 오징어 젓갈이 나왔던 때도 있지요
네 번째 메뉴는 군대리아입니다 요즘 군대에서 군대리아는 많은 개선을 통해 시리얼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제가 먹었던 군대리아는 딱 사진 속에 있는 군대리아입니다 저기에 우유 두 개를 주었죠
저는 저기에서 수프를 받지 않고 스프자리에 햄버거 빵을 넣고 숟가락으로 조금 찟은다음 거기에 우유를 부어서 먹었습니다 아주 맛있었죠 그리고 사진에는 안 나온 취사병이 직접 만드는 샐러드가 아닌 보급용 샐러드가 있었는데 그 샐러드가 참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피엑스에서 먹는 냉동식품입니다
저는 사진에 나와있는 크림우동과 누들 그라탕,그리고 슈넬치킨을 자주 먹었는데요 냉동식품은 종류가 다양했기에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종류 또한 달랐습니다
또한 사진에는 없지만 롯데햄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불닭 만두라는 냉동식품이 있었는데요 그게 정말 별미 중에 별미였습니다
여섯 번째는 냉동식품을 먹을 때 맞을 수 없는 라면이었죠 부대마다 조리법은 다르지만 보통 기본 베이스는 공화춘의 다른 라면을 섞어 먹는 게 베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녔던 군대에서 두 명이서 공화춘과 간짬뽕과 불닭볶음면과 라볶이를 섞어서 공간불스라고 하는 괴식을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그때는 참 맛있게 먹었는데 지금 먹으라고 하면 못 먹을 것 같네요
이렇게 군 시절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을 말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군 시절에 먹었던 음식 중 어떤 음식이 제일 생각나시나요? 댓글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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